미국 간호사를 꿈꿨던 나는 먼저 영어시험 IELTS 한번 보고 Overall 6.5 를 받았는데
스피킹에서 7을 받을 자신이 없어 일단 Nclex부터 따기로 도전했다.
한국에 nclex 시험장이 없어져서 일본가서 봐야했다.
시험은 뭐든 단기간에 바짝 벼락치기로 공부하는걸 선호한다.
나는 딱 시험준비기간 100일 잡았다.
시험 날짜는 23년 12월 18일인가 그랬다.
엔클렉스 100일만에 합격한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더 글을 써봐야겠다.
엔클렉스를 합격하고 당시 연말이라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침 남자친구도 생겨서 거의 정신을 놓고 있었다지
그러다가 2024년 2월경,
사랑에 잠시 정신을 놨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
연애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내가 목표로 했던걸 도전도 안하고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
미국 간호사는 영주권을 받고 가는거라 기본 대기 기간이 2년이나 걸린다고 해서
호주 먼저 가보자 싶었다.
그래서 급하게 호주간호사로 방향을 틀었다.
호주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면허전환, 영어점수를 먼저 준비했다.
혹시 모르니 미국 비자스크린까지 통과시켜두었다.
호주면허를 받고 나서 SEEK 사이트를 통해 호주 내 병원 여러곳에다가 지원서를 엄청나게 많이 뿌렸다.
Resume 랑 cover letter 를 직접 만들었는데 연락이 오는 곳이 없어서 이력서, 커버레터를 몇번 수정했다.
에이전시에서만 종종 연락이 왔었는데, 대부분 그래서 너 호주 언제올껀데? 호주 오면 연락줄래?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호주에 있지 않고 한국에 있는 이상.. 호주 병원 인터뷰 기회를 잡는건 거의 불가능해보였다.
그래서 아주 다행히도.. 내가 워홀 막차를 탈 수 있는 나이라서 빠르게 워홀 신청을 했다.
일단 호주를 가서 직접 발로 뛰든지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신청하는 법을 검색해서
서류제출 하고 신체검사도 병원에서 일하는 용으로 비싼걸 받았다.
(영주권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비용을 비자검사 때 아낄 수 있다고 하니 꼭 비싼걸로 받으시길)
워홀 비자는 한달 내로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나왔다.
비자를 받고 나서 나는 병원에 퇴사를 알렸다.
9월 초에 퇴사를 하려고 했는데 인력 문제로 9월말까지 일하고 퇴사하기로 했다.
정말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한번 결정하고나니 아주 초스피드로 진행되었다.
출국 1주일? 정도 전에
호주 시드니, 애들레이드에 있는 공립 병원에서 인터뷰 제의를 받았다 !!
진짜 기적이었다. 아니.. 한국에 있지도 않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대박사건.. !
첫 시드니 병원은 정말 큰 병원이었다.
줌으로 면접을 봤는데,, 진짜 완전 충격..
영어를 1도 못알아듣겠는 거였다.
진짜 말을 빨리하는 것도 있지만 한 3번은 다시 물어봤다.
내 소개, 경력에 대한 질문만 하는게 아니라 임상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물어보는 문제를 5가지 정도 나왔었다.
아주 제대로 인터뷰를 말아먹었다. 당연히 결과는 불합격..ㅜ
그러고서 나름 인터뷰 준비를 한다음 애들레이드 병원 면접을 봤다.
여기 병원은 온라인에서 질문 사항에 내가 대답하는 영상을 녹음하는 방식이었다.
답변 길이는 20초로 생각보다 짧아서 당황스러웠지만 시드니 병원처럼 사람대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었어서
부담감이 조금은 줄었다.
내가 생각할 때 1가지 답변은 내가 문제를 잘못이해해서 엉뚱하게 대답했다.
그래서 합격하긴 쉽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 기적적으로 합격메일이 날라왔다. ㅠㅠ
출국 3일전, 너무나 기적처럼 취업을 할 수 있었다 !!
Time line
2024년 4월
호주 간호사 면허 발급에 필요한 서류 전체 제출
2024년 5월
PTE 65 점수 만들기 성공
1점 차이로 시험 한번 더봤다 ㅠ
2024년 6월 말
AHPRA 에서 호주 면허 발급 완료
2024년 7월
호주 워킹홀리데이 신청
2024년 7월 말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승인
2024년 8월 ~ 9월
호주 병원 이력서 제출 (한 100군데)
2024년 9월 셋째 주 경
호주 시드니, 애들레이드 병원 인터뷰 제안 메일 옴
온라인 인터뷰 시행
- 시드니 병원 탈락
- 애들레이드 병원 합격
2024년 9월 30일 호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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