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간호사 도전기/호주 생활 일기

호주워홀로 호주간호사 된지 6개월차 병원생활 솔직한 심정

2024년 11월부터 일을 시작해서 이제 일한지 약 6개월이 되어간다.

처음 1-2개월은 휘몰아치는 영어를 알아듣느라 매 순간 긴장이었고 여유가 없었다.

처음 전체 인계를 들었을때 완전 멘붕이었다. 

팀리더가 전체 환자에 대해서 간단 인계를 주는데 진짜 모르겠었던..

이름이랑 진단명, 수술명을 영어로 듣는데 매번 읽기도 듣기도 쉽지 않긴 하다. ㅎㅎ

 

영어에서 한번 충격을 받았고 그 다음은 시스템이다.

아니.,,.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애들레이드 사립병원인데, medication chart를 종이로 쓴다..!

투약 오더가 종이에 있고.. 수술 준비서류, 수술 후 오더, 수액오더 이런게 다 ..! 종이라니..;;; 

너무 구시대아닌가? 

수기 오더니까 이게 의사 글씨가 개판이라 진짜 무슨약인이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미국에서 왔는데 내가 이 약 이름이 뭐라고 쓰인거야? 물어보니까 자기도 모르겠대 ;; 

아니 미국애도 모르면 나는 어떻게 알아?!!?!?!? 

그런 개발새발인 글씨를 보다보면 아주 신기하게 ^^ 나도 이제 좀 알아보기 시작한다 ㅋㅋㅋ 

거의 대부분 비슷한 약을 주곤 하니까 그런듯 ㅎ

 

의료물품은 모든게 대부분 1회용이고 키트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다.

시설도 전원 1인실이고 식사 주문은 태블릿으로 할 수 있게 하면서 ;;; 왜 종이차트를 쓰는지...

물론 nursing note 나 assessment 등의 기록은 컴퓨터로 기록하긴하는데 되게 old하다.

 

병원 시스템이나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한국과 비교해서 이야기 하자면 말할게 너무너무 많다 ㅎ

이건 나중에 따로 적어봐야징 

 

그리고 호주는 모든 가게가 일찍 문을 닫는걸로 유명하다 ㅎ

카페가 대부분 아침 일찍 6-7시에 문을 열고 3-4시면 문을 닫는다. 

데이가 3시쯤 끝나는데.. 데이 끝나면 메인 시내아니고는 다 문을 닫아서 할게 없다!!!

그래서 차라리 이브닝을 선호하게 된다 ㅠ

 

호주는 살수록 가족 중심적인 문화가 크다는걸 느낀다.

주말에는 더욱더 가게들이 문을 일찍 닫구..

외식은 아주 비싸구!

그래서 싱글이 혼자 살기엔 놀게 없으니 지루하구 불편한 점이 많다. 한국에 비해서 !

물론 내가 차가 없어서 더 그럴수도? 

혼자 차타고 돌아다니는걸 좋아하고, 여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수 있는 환경이다.

바닷가, 공원이 많으니까 ! 

 

그런데 결혼해서 아기낳고 산다고 하면 호주가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초반 적응기가 끝났으니 이제 좀 많이 돌아다녀 봐야지 !